2014년

소심했던 지완이 학급 회장이되다 - 노는것이 가져다준 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3. 1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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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완이가 4학년에 올라가 학급 회장이 되었다.

 

이것은 자랑질을 위한 말이 아닌데 우리 아이는 12월생에다 타고난 성격이 차분하고 배려가 많은(?) 아이답지 않은 면이 있는데(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종합 칭찬보다는 걱정거리 던져주던 말들) 이렇게 성인이 된다면 크게 바랄나위 없겠지만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4살무렵부터 부모눈에 참으로 힘든 스타일..자기를 낮추고 친구들에게 맞춰주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수동적인 모습이 매우 답답할 노릇..오랜시간 옆에서 보던 아이친구 엄마는 쟤는 조그만게 저런걸 다 참고 속은 얼마나 답답할꼬 할정도였다는데...

 

그 시기의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천방지축인데 우리아이는 발육상태도 대체로 형같은 1월생 2월생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위 만만하게 대하는 아이중에 하나.. 몇번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 커다란 고민의 한축을 차지.. 너무 소극적이지 않을까? 괜히 다른아이들에게 심하게 치이지는 않을까? 아마 12월생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많이하는 고민중에 한가지..

 

 

 

2007년 11월 35개월 무렵 과천대공원 

 

 

처음 다니던 어린이집의 원장님과 5살무렵 상담했을때에는 초등학교 입학하면 많이 격차가 주는데 그래도 10살때 까지는 여파가 있을거라 이야기를 했고 병원에서도 비슷한 이야기.. 열살이면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대부분의 아토피가 사라질 무렵인데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도.. 예전처럼 형제자매가 많은것도 아니고 서너살부터 사춘기 아이들까지 동네에서 아이들이 몰려 노는시절도 아니기에 아이가 부딪치는 대부분은 동갑내기인데 물론 성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12월생은 발육상태에 따른 것도 때때로 무시못할 요인..더구나 아토피까지 심하게 생겨 더더욱 힘들었는데..

 

외부적인 요인은 가끔 심한경우에 상대방 아이 부모들과 이야기로 풀어가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기 힘들고 내적으로 강화시키기위해 운동을 시작 태권도를 올해말이면 3품시험을 볼수있을 정도이지만 운동은 운동일뿐 자신감은 점진적으로 나아지지만 타고난 천성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고 소심함을 떨친것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시작한 친구들과 놀기가 크게 빛을 발하기 시작

 

처음 입학후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여러가지 방과후 교실에서 각종 학원들은 1학기 이후로 그만두거나 축소해서 한두개만 하고 시간 맞는 아이들과 무조건 놀기 시작.. 2학년 무렵에는 죽이 잘맞는 절친이 여러명 생기면서 가방만 집에 내던져두고 나가놀기 방학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기도해 자주가던 동네병원 의사가 집에서 휴식을 적절히 취하라고 할정도로 줄기차게 친구들과 뛰어놀았는데 자전거 축구 집앞 공원에있는 분수대에서 물놀이에 딱지치기 놀이터에서 놀기 런닝맨 놀이 등등그리고 밤에는 엄마 아빠와 배드민턴에 인라인까지 하면서 학원가기 바쁜 친구들 시간 나는 녀석들과 로테이션으로 놀기시작.. 휴대폰은 항상 불이나고.. 맞춰주기에서 친구들과 점점 조율을 하게되면서 셩격도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

 

아빠가 알던 아들이 이녀석이 맞나 할정도로 변함.. 어린이집 시절과 유치원 시절에 어떻게 참았을지 지금도 의문..

 

1년내내 놀기만했던 2학년이 끝나갈 무렵.. 2012년 겨울 눈내리던날 밤 가족산책..

 

 

놀이 때문인지 3학년 10살이 되면서 반에서 체격도 큰편에 속하게 되었고 놀이는 조금 줄긴했는데 이유는 다른 친구들이 학원 다니기 바빠서였고 균형감이 더 발달하면서 댄스가 있을때면 항상 반대표로 나갔는데..

더구나 심각했던 아토피와 비염이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사라졌고 어부지리로 덜컥 학급 부회장까지 되었는데 또다른 세계를 접한듯..

 

4학년이 되었는데 재미있는건 어릴때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 즉 유아시절 만만하게 보던 아이들이 여러명 같은 반에 포진했고 1학년과 2학년때 신나게 같이놀던 친구들도 여러명.. 유아기의 친구들을 포함 착하다고 소문난 지완이의 오랜시간(?) 배려심이 빛을 발했는지..여자표도 조금 나왔지만 남자들의 몰표를 바탕으로 회장에 당선..

같은반 한아이는 4살때 계단에서 밀기도하던 지완이와 죽마고우 지금은 절친이지만 초등학교 입학할때까지 입담까지 있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며 형노릇하던 녀석인데, 머리가 매우 비상한편이지만 다른 아이들을 살짝 놀리는 것때문에 표를 많이 얻지 못했다고 아들 나름의 분석..가끔씩 삐져나오는 강압적인 면이있고 말보다 손이먼저 나오던 유치원 시절 옆집친구는.. 차분함이 내재된 아들의 배려가(지완이가 두발 자전거 타기를 처음으로 가르켜주기도) 곁들여 지금은 매우 사이좋은 친구..

 

아이 엄마는 혹시나 어릴때 기억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기우..

 

아들이 회장이 되었다면서 집에왔을때..

아내와 둘이 에고 한참 놀아제끼던 것의 힘이라면서 기획의 승리가 아니라 영업의 힘이구만 하면서 맞장구...

영어학원이나 공부방에 보내지 않는것에 대해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만족.. 

 

어른들 이야기가 아이는 자라면서 열번은 변할거라고 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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